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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플리케이션] 증권계좌 집계&시각화 APP '오르락'

by 수퍼스타 2021. 9. 6.

2017년 취준생 시절 공부를 하면서 용돈 벌이겸 시작했던 주식 투자도 어느덧 5년차이다. 처음에는 당시 가장 규모가 큰 모의투자 대회를 진행하던 키움증권에서 계좌를 개설해서 모의투자 대회도 참여해봤고, 얼마 안되는 푼돈이지만 당시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이유로 카카오에도 투자했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으면 어마어마한 수익률이었겠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일본 여행 자금으로 전부 사용하기도 했다.

2017년 하반기 인턴으로 일을 시작하고부터는 KB증권 계좌를 개설해서 주거래 계좌로 이용해왔다. KB증권을 선택했던 이유는 국민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인데(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KB증권이 되었다.), 당시에 적었던 가계부나 기록을 보면 아마 당시에도 나름 CMA 수익률이라던가 거래수수료를 따져보고 개설했던 것 같다.

'대 IPO 시대'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는 2021년에는 공모주에 중복 청약하기 위해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까지 무려 5개의 증권 계좌를 개설하였다. 공모주에 청약하면서 이 회사 저 회사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고, 수익률 이벤트에도 참여해보고 하다보니 글을 쓰는 현재까지도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가 4개이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잔고를 확인하는 것만도 수 분~수십 분이 걸리게 되어서 참 귀찮고 곤란했다. 자주 본다고 달라지는 것은 1도 없지만 동전주라도 잔고에 있다하면 확인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 까닭이다. 어쩔 수 없이 엑셀로 시트를 만들어 월말마다 수기로 입력하면서 잔고를 파악하고 기록해오고 있었는데, 블라인드에서 우연히 '오르락'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의 스크린샷을 보게 되었다.

오르락은 증권사 계좌를 연동해놓기만 하면 연동된 증권사의 잔고를 통합해서 보여주고, 시각화해서 제공해주는 앱이었는데, 설치하고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증권사 중 1개 증권사는 아직 연동이 되지 않고 있어 등록하지 못했지만 주로 사용하는 3개 증권사의 계좌를 연동해서 사용해보니 참 편리했다.

아래 화면이 메인 화면으로 연동된 증권 계좌의 총자산과, 수익, 수익률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종목별로, 계좌별로, 섹터별로도 잔고를 분류해 확인할 수도 있는데, 이로 인해서 매번 수기로 입력하던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물론 여러 증권사를 연동해서 제공해주는 것이다 보니, 각 증권사가 서버를 업데이트하거나, 데이터 제공 정책이 변한다거나 하면 일시적으로 연동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해외주식의 경우에는 일괄적으로 현재 환율이 적용되어 잔고를 계산하기도 하고, 증권사별 수수료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해 증권사 앱과 평가액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러 증권사 계좌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최근에는 피드나 탐색 탭, 포스팅, 매매기록 등 다양한 기능도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니, 앞으로의 업데이트가 더욱 기대된다. 다만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앱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속도가 많이 느려지지만 않기만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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